(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귀원 기자 = 최근 군 인사와 관련한 두차례 ‘괴문서’ 소동에 이어 테러위협을 담은 ‘괴편지’가 배달돼 군 수사기관이 발송자 신원 등 진위 파악에 나섰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26일 국방부 민원실에 의문의 괴편지가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앞으로 배달됐다.
`한국청년회’를 발신인으로 한 이 편지에는 병사들의 복지와 전역자의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방부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괴편지는 국방부내 건물명은 명기하지 않은 채 3F(3층)에 `글루세린’을 설치해놓았으며 12월까지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적었다.
소인이 대구로 찍힌 괴편지는 또 `애들을 시켜 글을 작성했으며 지문을 남기지 않았으니 추적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림 등이 새겨진 분홍색 편지지에 쓰인 괴편지의 내용중 일부는 직접 펜을 이용해 썼고, 테러 등과 관련한 부분은 프린터로 인쇄해 오려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의 괴편지가 배달되자 군 수사기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방부 영내 주요 장소에 대한 검색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편지 내용이 유치한 수준으로 특별히 위해를 가할 의도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검문검색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모방범죄가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방부는 27일 오후 병영문화개선위원회가 그동안 장병들의 복지.인권개선을 위해 연구해온 병영문화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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