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자센터 회원들이 타운내 주류업소 면허발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승관 기자>
시의원 사무실엔 주류면허 신청 쌓이는데…
타운 연장자센터, 발급 중단 요구
모 카페 가라오케 면허에도 ‘반대’
줄줄이 공청회... 업주-주민 격론 예고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 면허를 놓고 신청 업주와 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간의 논란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공석중인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에 접수된 하드리커 면허신청만 50여건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공청회장은 양측의 격론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얼마전 웨스턴가 모 업소의 주류판매 신청을 저지했던 한인타운 연장자센터(소장 박창형)는 25일 오전 크라이스트 유니티 매너 노인아파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운내 주류판매 업소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연장자센터는 이를 위해 종교계 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시장, 시의원, 관련 정부부처 담당자에게 주류면허 발급을 중단할 것을 정식 요구할 방침이다.
회견 참석자들은 또 크라이스트 유니티 매너 노인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카페 ‘집’(Zip)의 가라오케 면허신청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이 아파트 한인 입주자 대표 이은섭 할아버지는 “주변 술집들 때문에 매일 새벽까지 각종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또 가라오케가 생기면 어떻게 하냐”며 “이미 158가구 중 144가구가 면허발급 반대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류판매 면허를 놓고 주민들이 나선 것은 그동안 하드리커 면허 발급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이 노조로 자리를 옮기며 사퇴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러드로우 시의원 재직 당시 하드리커 면허신청이 사실상 전무했으나 사퇴 이후 신청이 크게 늘면서 내달 1일에만 한인업소 3곳의 하드리커 면허 신청 공청회가 예정돼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주민들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단체들의 일방적인 집단행동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하드리커 면허를 신청중인 한 업주는 “기존 업소는 술을 팔아도 되고 신규업소는 안 된다는 주장도 모순이 있고, 실재로 같은 신규 업소의 경우도 어느 곳은 반대하고 어느 곳은 눈감아 주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양측은 10지구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허브 웨슨 후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웨슨 후보 선거사무실의 마이클 배 보좌관은 “아직 시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논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만일 당선이 되면 한인타운 내 모든 관계자가 참석하는 커뮤니티 미팅을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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