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역사 공부방’ ‘한빛모임’ ‘멋사모’등
지식 쌓고 여유 찾고… 타운 이색 모임 잇따라
“마징가 제트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4대 열강의 그늘에 가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20일 밤 타운의 한 사무실.
학창시절 배웠던 20세기 한국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다시 돌이켜 보며 한국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고 역사의식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한인들의 역사공부 모임 ‘신나는 역사 공부방’은 자유로움 속에서도 진지함이 넘쳤다.
이 모임을 주도한 바른역사를 위한 정의연대 정연진 공동의장은 “고리타분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시각과 사고의 전환을 통한 생활의 변화를 위해 시작했다”며 “기본 교재와 강의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스스로의 사고와 판단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6개월 뒤 모임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인사회에 반복적인 이민생활의 틀에서 벗어나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을 높이거나 이민생활의 색다른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이색모임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단체들의 특징은 회칙 또는 규정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 또 모임도 한달에 1회 정도여서 참가자들의 부담이 거의 없다.
한인사회내 이같은 모임들 가운데는 철학과 역사를 주로 다루는 ‘한빛모임’과 철학계 원로 김태하 박사가 중심이 된 철학모임이 대표적이다. 학술적 성격이 강한 이 두 모임은 역사만 20년이 넘는다.
반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해, 현재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면서 회비를 모아 불우이웃 등을 돕는 모임도 있다.
‘멋있게 사는 사람들의 모임’(멋사모·회장 윤병렬)가 그중 하나로 30대에서 70대 노인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매달 내는 50달러의 회비를 모아 필요한 곳에 보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결성된 이 모임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 한국 태백산 줄기 폐광촌 어린이들을 위해 3,000달러를 지원한 것을 비롯 문맹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광주의 한 교도관 지원 등 벌써 3차례나 따스한 사업을 벌였다.
윤병렬 회장은 “직장과 집을 오가는 단순한 이민생활 패턴은 일의 생산성과 삶의 의욕을 덜어 뜨리기 쉽다”며 “부담없는 작은 변화 노력이 일상생활에 큰 발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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