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파손·업소 영업 못해
허리케인 윌마로 인한 플로리다 남부지역 한인들의 재산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한인회(회장 정의황)에 따르면 한인들의 재산 피해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윌마가 관통한 마이애미 북쪽 펨브록 파인스, 할리웃, 코랄 스프링스, 포트 로더데일 등으로 대부분 강풍으로 주택지붕 일부가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일부 한인들은 수영장에 설치된 알루미늄 스크린이 박살나기도 했다.
한인 식품점 및 식당 등은 허리케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전으로 여전히 정상영업을 못하고 있다. 특히 식품점들은 정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냉동 및 냉장식품 보관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마켓은 이틀째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식품류 보관이 어려워지자 이날 낮 10여명의 인력을 동원,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인근 지역 한인 주택에 있는 대형 냉장고를 옮겨 놓고 물건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마이애미 한인회와 이 지역을 관할하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집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통신망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
자신의 집 지붕이 크게 파손됐다는 정의황 회장은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카트리나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강풍으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많다”면서 “그러나 건물이 완파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윌마의 중심이 지나갈 때는 창문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알루미늄 프레임이 휘어질 정도로 공포 그 자체였다”고 윌마의 위력을 전하면서 “이곳에서 20년 살았지만 이처럼 강한 바람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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