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냉장고를 만났을 때’ 전자제품 판매점 ‘리본’의 한 직원이 TV가 장착된 LG전자 냉장고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냉장고·자동차·전화기 속으로 외출
찾는 한인들 적어…첨단 셀폰은 인기
TV의 ‘탈 리빙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가전제품의 대표주자인 TV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냉장고나 자동차, 셀폰 등과 결합,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리빙룸’을 벗어난 TV는 ‘다이닝룸’에서 냉장고를 만났다. TV기능이 추가된 냉장고는 단순히 보관 기능에서 벗어나 주부들이 음식을 만들면서도 좋아하는 드라마나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했다.
TV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를 연결시키면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타운 전자제품 판매점에서는 26인치의 TV가 장착돼 있는 LG전자 제품이 판매 중.
그러나 아직 한인들의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판매원들의 전언이다. 양문형 고급 냉장고가 1,000∼2,000달러인데 반해 TV가 장착돼 있는 냉장고는 3,500달러선으로 고가다.
‘리본’의 브래드 상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TV를 보며 요리하는 주부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자동차의 TV 장착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각종 자동차 브랜드들이 TV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베스트 바이’ ‘굿 가이즈’ 등의 주류 전자제품 판매점들을 차량용 TV나 DVD 플레이어 전시 코너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역시 한인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반면 셀폰이나 MP3와 만나 ‘세상 밖으로’ 나온 TV는 인기다. 최근 LG와 삼성이 잇따라 TV시청 가능한 셀폰을 선보이면서 타운 셀폰샵으로도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고객이 대부분.
버라이존이 LG전자의 VX 8100모델을 통해 셀폰으로 TV 시청이 가능하게 한 데 이어 VX 9800이 출시됐으며 삼성전자도 TV를 볼 수 있는 A950, A970 모델을 출시했다.
‘세이 와이어레스’의 다니엘 조 사장은 “최근 한 달 새 관련 상품이 쏟아졌다”면서 “월 15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도 있지만 CNN이나 ESPN 등을 셀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 층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진동파가 발생하는 신개념 스파 ‘메디어트OMB’에도 LCD 모니터가 장착, 스파를 즐기며 TV를 시청할 수 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