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만서 7명 사상자 낸 러셀, 4년 만에 아일랜드서
보석도중 캐나다 거쳐 밀입국…송환 오래 걸릴 듯
대형교통사고를 일으켜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 절차도중 해외로 도주했던 범인이 만 4년 만에 아일랜드에서 검거돼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연방 마샬 수사당국(USM)은 지난 2001년 10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자 3명, 부상자 4명 등 7명의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금을 내고 도주, 영국을 거쳐 아일랜드로 밀입국해 숨어있던 프레데릭 러셀(27)이 아일랜드 국립경찰(INP)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USM은 러셀이 포함된 주요 지명 수배범 15명의 명단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직후 그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한 아일랜드인의 제보에 의해 그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INP는 러셀이 영국으로부터 아일랜드로 밀입국해 데이빗 캐롤이란 가명으로 여자친구와 동거하며 속옷 점포의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밝혔다.
스포켄의 연방검찰은 아일랜드 정부가 지금까지 미국 국적의 범인 인도 요청을 18번이나 거부한 전례가 있어 러셀의 송환절차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톰 홉킨스 연방검사는 올 1월 인터넷으로 지명수배자 정보를 올린 직후 들어온 제보를 INP에 제시하며 체포 협조 요청을 했지만 체포 영장이 발부되는 데만 9개월이 걸렸다고 밝히고 추방 절차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러셀은 워싱턴주립대(WSU) 학생이던 지난 2001년 풀만 인근에서 과속으로 앞서던 차량을 추월하다 마주 오는 차량들을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켰었다.
그는 기소된 후 보석 절차를 밟고 있던 동안 인터넷에서 비행기 표를 구입한 뒤 캐나다를 거쳐 영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당시 WSU 형사범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고 전 검사까지 역임했던 러셀의 아버지 그레고리 러셀은 아들의 도주 사실을 끝까지 부인해 주위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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