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훤히 보입니다”
눈에 암을 갖은 채로 태어나 결국 한쪽 눈을 실명한 채 살아가는 한인 정한별 양(사바나 거주?14세)이 최근 7,8학년들만을 대상으로 열린 사바나 채담(Chatham)카운티 주최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모인 임정애 씨의 가족에 입양돼 살고 있는 정양은 미술 외에 학업성적도 뛰어나 한국에서 전학 온 이후 지난 3년 동안 사바나 시에 위치한 슈먼(Schman)중학교를 전 학년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다.
미국에 온지 5년째를 맞는 정 양은 미국에 오기 전 이모의 도움으로 눈 암에 걸린 오른쪽 눈을 고치기 위해 3번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실명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왼쪽 눈마저도 시력감퇴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현재는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써야만 코끝까지 들이민 책을 흐릿하게나마 읽을 수 있다.
이번 미술대회에서 최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소감에서 정 양은“눈을 뜨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훤히 보인다”며“남들이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주어진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바나한인회의 김방엽 회장은 “한별 양은 중증 시력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매사에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점이 매우 인상적인 학생”이라며“특히 미국 온지 4년밖에 안됐는데도 열심히 공부해 학업성적이 뛰어난 진취적 모범생으로 타 한인학생들에게 단연 모범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양은 내달 중 또 한번의 눈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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