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캡틴 “증거분석 끝나면 체포 가능”
2003년 5월 한인타운 인근 부촌 지역인 미러클 마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한인모자 및 베이비시터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LA경찰국(LAPD) 강도살인과는 어느 때보다 범인검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LAPD 강도살인과를 새롭게 맡은 카일 B. 잭슨(사진) 캡틴은 지난주 LAPD 파커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에 “사건 수사는 계속된다”며 “몇몇 확인된 개인(specific individuals)들이 있어 증거자료 분석이 끝나면 아마도 체포가 가능할 것 같다”고 확신했다.
이는 수사 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사건 용의자에 대한 윤곽 파악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강도 살인과는 LA시내 강력 사건 수사의 중추를 맡고 있어 LAPD 최고 베테런들이 모인 기관.
잭슨 과장은 지난 7월 부임한 이후 한인 미제사건뿐 아니라 LA시내 강력사건에 대한 수사 진척 사항 파악에 전념하고 있다.
27년 경력의 잭슨 과장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100건에 이르는 강도와 이어진 총격으로 1명이 죽고 2명이 숨졌지만 아직도 정확한 목격자와 사용차량에 대한 정보 파악도 하지 못해 이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스키마스크 복면 연쇄 강도를 검거하는데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또 “강도는 대개 용의자가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저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폭행과 살인 등은 사전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타 커뮤니티로 이동해 벌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실 강력 범죄가 사우스 LA에 집중돼 있는 편이어서 한인 커뮤니티가 큰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최근의 범죄 동향을 전했다.
주의회에서 인신매매를 단속하기 위한 법이 새로 통과되면서 강도살인과는 담당 부서로서 커뮤니티 단체들과 협조 체제를 갖추는 등 과거에는 법규가 없어 체포하지 못했던 용의자들에 대한 단속도 함께 벌일 수 있게 됐다.
잭슨 과장은 “예전엔 이민세관국이 관여하지 않는 한 용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도주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었다”면서 “이젠 효과적으로 수사를 벌일 수 있게 된 만큼 피해자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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