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의 후속작은 늘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연들이 주연으로 올라서서 어떤 연기를 펼치는가도 관심 거리.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초반에는 금순이를 괴롭혔으나 결국 든든한 후원자가 됐던 노태완 역의 이민기가 동시에 두 작품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논스톱5’에 이어 방송되는 MBC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연출 이흥우 김민식)와 부활하는 ‘베스트극장’의 첫번째 이야기 ‘태릉선수촌’(연출 이윤정)이 그 무대.
첫 시트콤인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는 어린 시절 부유하게 성장했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좌절을 경험하고 경호학과에 입학한 민기로 출연한다.
또 29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밤 방송되는 ‘태릉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홍민기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유도장에서 맹훈련을 받았고 촬영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됐다.
인터뷰 당일에도 파스 냄새를 진하게 풍긴 그는 진짜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됐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보니 근육이 땅기고 발목이 부어있었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지치게 하는 악명 높은 밤샘 촬영도 그는 즐겁기만 하다.
보통 12시 넘어서 철야로 촬영이 이어지면 모두들 힘들어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일찍 끝나면 아쉬워요. 더 찍고 싶은데 촬영이 끝나버리면 너무 허전하더라고요. 두 편을 통해 새로운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만나서 더 들뜨고 설레요.
그가 이렇게 연기에 푹 빠지게 된 데에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공이 컸다. 그는 40-50회까지는 기억이 있는데 그 후에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다면서 초반에는 미운 역할 탓에 식당에 가면 아줌마들이 밥도 안줄 정도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극중에서 엄마(김자옥) 무릎을 베고 눕거나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때는 진짜 엄마처럼 좋았다면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기억을 되새겼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얻은 것도 많다. 그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연기 공부는 확실히 한 것 같다. 이제 내가 틀릴 때 틀렸다는 건 알 수 있을 정도가됐다면서 연기에 대한 왕성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금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는데 다 표현을 못해 갑갑할 뿐이죠. 맨손으로 시작해 CF모델이 된 태완이와 저는 닮은 구석도 많아요. 저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모델 일을 시작했고 연기를 하게 됐거든요. 앞으로도 태완이처럼 씩씩하게 연기하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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