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명 대피령
허리케인 ‘윌마’가 오늘 새벽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23일 멕시코만을 빠져나오면서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진 허리케인 윌마는 진행 속도를 네배 이상 높여 빠르게 플로리다를 향했으며 비바람과 함께 플로리다주 서쪽 해안을 강타했다.
허리케인의 북상과 함께 세력 강화 가능성이 예보되고 일부에서는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와 10미터 이상의 폭풍해일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쏟아져 나오면서 섬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6만여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젭 부시 주지사는 거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마이애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서부는 물론 허리케인이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오늘 오후까지도 마이애미 등 동부지역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한인들도 집과 비즈니스 건물의 창을 합판으로 막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며 23일 밤 늦게까지 지역 방송 뉴스를 모니터하며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했다. 정의황 마이애미 한인회장은 23일 오후 7시(동부시간)께 본보와 통화에서 “섬과 해안지역 한인들은 많이 대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2등급 정도의 허리케인은 버텨본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대피여부는 경로와 세력변화 추이를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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