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에서 ‘동백꽃’ ‘태극기’ ‘올드보이’ 등
▶ 평론계에서도 호평
한국영화가 시카고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을 비롯, 아시아를 강타한 한류의 영향이 이곳에서도 타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41회 시카고 국제영화제에는 허진호 감독의 최신작 ‘외출’이 초대받은데 이어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시카고 레즈비언 & 게이 국제영화제에도 한국영화 ‘동백꽃’이 초대됐다.
지난 18일부터 20일 까지 상영됐던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은 시카고 한인들의 성화에 힘입어 첫회 상영 전매진을 비롯해 3일간의 상영일정동안 극장 안이 가득 차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오는 4일 오후 8시 시카고 필름메이커스(5243 N. Clark St.)에서 상영되는 ‘동백꽃’은 2004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퀴어 멜로로 분류되는 영화다.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 보길도를 배경으로 이송희일, 소준문, 최진성 등 세 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전하는 세가지 멜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배용준이 등장하는 최신작에서부터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한국영화가 시카고 영화제에 초대됐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시카고 영화팬들의 선택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시카고 트리뷴은 마틴 스콜세지 영화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DVD로 빌려볼만한 해외영화’로 5작품을 소개했는데, 이중 4작품이 한국영화였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등이다. 그외에도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 영화전문 기자는 한국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별3~4개의 높은 점수를 주며, 지면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가량을 할애해 특집 리뷰를 써내곤 하는 등 한국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외에도 24일에는 트루먼 컬리지에서는 탈북 다큐 ‘서울 트레인’이, 23일에는 시카고대에서는 ‘태극기’가 상영회를 가지는 등 한국 영화 또는 한국을 소재로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기회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작품들은 미 대학생을 주 관객으로 겨냥하고 있고, 정치적 이슈인 탈북자 인권문제나 한국전을 다루고 있어 교육 및 인식전환의 목적으로 상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년간 시카고 로컬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로는 ‘올드 보이’ ‘나쁜남자’ ‘지구를 지켜라’ ‘사마리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작품이 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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