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서울플라자 특설 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들.
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 추모전이 지난 21일 서울플라자 특설 전시장에서 개막, 연일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월 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김기창 화백의 유고 5주기를 맞아 뉴욕한국일보와 한독문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한 한국화단의 거목 김화백의 다양한 작품 400 여점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한국민화의 정신이 담긴 운보화풍의 산수화와 추상회화, 성화, 석판화, 도화 등 청각장애를 딛고 세계적 천재화가로 우뚝 선 김화백의 불굴의 예술정신과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기에 개막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관람객들은 운보의 작품을 보기 위해 뉴욕 업스테이트 뿐 아니라 워싱턴D.C.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베니아를 비롯 멀리 디트로이트에서까지 찾아와 작품을 감상했다.주최측인 한독문화교류협회 김희일 회장은 “한인들의 뜨거운 반응에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며 “주말인 22일 하루에만 200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대규모 운보 추모전에서는 부엉이, 감나무, 달밤, 오수, 바보산수, 산동 등 석판화와 군마도, 청산빨래터, 심상, 청록산수 등 회화 작품, 기독교적 신앙을 조선시대 풍속화풍으로 그린 성화, 도예가 안동오의 도자기 위에 그린 도화에 이르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운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월~일 오전 11시~오후 8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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