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밤풍경을 바꾸기 위해 범 커뮤니티 차원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의 업소는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서준영 기자>
‘밤 풍경 바꿉시다’ 자정노력이 최선
<3·끝> 불법 난무 대책은 없나
단속 반복만으론 한계
업주들은 규정 지키고
손님도 음주행태 재고
LA한인타운 심야 주류판매 업소나 주차장내 강력 사건 때마다 비난의 화살은 업주에 돌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당국은 비즈니스 업주들에게도 운영권한이 있다는 이유로 법규 위반을 단속, 적발하는 정도에 그칠뿐 특별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업주들은 규정을 지키고, 손님들도 이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결론만이 남는다. 커뮤니티 스스로의 캠페인으로 자정 노력을 벌이지 않는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것이다.
LA경찰국(LAPD) 일선 경관들은 미성년자에게 또는 새벽까지 술을 팔거나 면허없이 술을 파는 행위 등이 잠재적 ‘범죄 발발 가능성’을 조성해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범죄의 원인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LAPD는 현재 업주뿐 아니라 불법인 줄 알면서도 술을 마신 고객들에게도 티켓을 발부하고 벌금을 부과하는등 고객에 대한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LAPD 풍기단속반(OCVD) 라파엘 라미레스 사전트는 “매번 모든 곳을 단속할 수 없기 때문에, 단속이 뜸하다 싶으면 업주들도 다시 불법 술판매를 시작한다”면서 “요즘은 좀 조용한 시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사전트는 “불법 타운 술판매 업소 적발이 타지역에 비해 어렵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영업정지 또는 허가갱신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의 그릇된 음주문화도 점검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주는 꼭 강력사건이 아니더라도 음주운전(DUI)이나 취객을 상대로 한 강도, 나아가서는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단 변 윌셔경찰서 순찰반장(SLO)은 “타커뮤니티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술을 많이 마시고, 또 좋아하는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음주후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변 경관은 또 “술을 판매하려면 손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큐리티 가드 고용에도 업주측에서는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하고, 술을 마신 한인들도 특히 타인종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물리적 충돌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범 커뮤니티 차원의 장기적인 캠페인 또한 한인타운 밤 풍경을 바꾸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LA경찰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웨스트할리웃 등 다른 향락지역과 비교할 때 한인타운의 상태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사법당국이 일일이 간섭하는 것보다 커뮤니티 차원의 자정 노력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