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마켓 식품부 매니저가 자체적으로 담근 판매용 김치를 살펴보고 있다. <신효섭 기자>
기생충 알 발견 중국산, LA선 수입 거의 중단
한국제품 값의 절반… 원산지 표시없어 혼란도
한국의 중국산 납 김치와 기생충 김치 파문으로 LA 한인들의 수입 김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김치가 지난 해부터 LA에 대거 유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LA 한인사회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김치는 극히 제한적이며 중국산 김치를 수입했던 업체들도 납 파동 이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중국산 김치를 LA에서 유통한 업체는 두산기업 계열사인 종갓집 김치를 비롯해 아씨마켓 계열사인 코리안 팜, 그리고 한미, 태봉 등이었다. 이들 업체는 지난 해부터 마켓과 식당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김치를 공급해 왔지만 지금은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다.
코리안 팜은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LA와 샌프란시스코, 덴버의 마켓에서 중국 식품업체가 제조한 김치 500박스를 들여와 판매했었다. 종갓집 김치는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 공장에서 만든 김치를 LA로 수입, 판매했다.
중소 업체인 한미는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산 김치를 들여 와 식당을 중심으로 공급했으며 과일 수입업체였던 태봉도 지난 해 중국산 김치를 수입, 판매했었다.
중국산 김치가 현재 한인 마켓 등에서 자취를 감춘 결정적 계기는 한국에서 터진 ‘납 파동’때문으로 해석된다. 코리안 팜의 한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들여 왔으나 한국에서 중국산 김치 파동이 터지면서 더 이상 수입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업계는 중국산 김치의 맛이 떨어지고 한 달 정도로 제한된 중국산 김치의 유통기한 등이 중국산 김치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업계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선호현상은 가격경쟁력에서 비롯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중국산 김치는 한국산 김치의 반값에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LA의 몇몇 김치 제조업체는 한 달여 전 중국산 김치 수입을 검토했었으나 납 파동 등으로 이를 포기한 바 있다.
한편 한인타운 마켓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도 5% 정도는 유통 된다”며 “올초부터는 다소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마켓 관계자는 “한국에서 오는 김치 중에서도 중국에서 만든 것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마켓 판매 김치의 상당수는 수입사와 제조사 등에 대해 표기가 명확히 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김치 원산지에 대한 혼란을 더해주고 있다.
<이석호·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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