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사건발생 2년 청부살해 심증 굳혀
사건 발생 2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러클마일 르네상스 아파트 한인모자·베이비시터 총격 피살사건이 ‘해결사’(Hitman)의 소행일 가능성이 LA경찰국(LAPD) 내부에서 제기됐다.
LAPD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 “해결사가 한국에서 건너와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살해한 후 돌아간 것 같다”며 “하루빨리 사건이 해결돼 유가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LAPD는 물증도 남기지 않고 피해자들이 거주하던 4층 아파트 유닛에 침입, 2세난 유아 등 3명을 총으로 쏴 잔인하게 살해한 이 사건을 단순강도, 가정 또는 사업상 불화, 개인원한, 청부살해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이다. 그러나 현장조사 결과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금품 등 가져간 물건 또한 없었으며 ▲수발의 총격이 발생했는데도 총성이나 비명을 들었다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청부살해 사건이라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또다른 LAPD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 몇몇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증거보강 수사를 펴고 있다”며 “이들과 사건을 연관지을 수 있는 확실한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5월5일 발생한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아파트 입주자인 송지현(당시 30세)씨, 송씨의 막내아들 현우군(당시 2세·미국명 네이탄), 현우군의 베이비시터 민은식(당시 56세)씨로, 송씨는 두손이 뒤로 묶이고 입에 테입이 붙여진채 머리와 가슴에 총격을 받고 숨졌고 현우군은 민씨의 품에 안긴 상태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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