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족보내고 혼자 살던 50대
뇌출혈로 사망한 지 5일만에 발견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혼자 살던 50대 `기러기 아빠’가 숨진지 5일 만에 발견됐다.
17일(한국시간)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K(53)씨 집에서 모 설계사무소 소장 K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 김모(51)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소장님이 며칠째 출근을 안하고 연락도 안돼 집에 와 봤는데 문은 잠겨 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K씨가 지난 12일부터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이 안돼 지난 15일에도 K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그냥 돌아갔다는 것이다.
K씨는 부인과 자녀 2명을 미국에 유학 보내고 6년째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씨의 친구 김모(53)씨는 K씨에 대해 “내성적인 성격이라 말은 잘 안 했지만 술을 마시면 종종 외로움을 호소하곤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숨진 K씨는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도 하루에 두 갑 이상 피워 왔다”며 “의사인 형이 고혈압이 있다며 처방을 해줘 두 달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K씨가 지병인 고혈압 등으로 인해 뇌출혈로 12일께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 등을 조사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