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가을비가 그치자 밸리 일원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잠시 얼굴을 드러냈다. <서준영 기자>
우동·국수집 북적
난방용품도 솔솔
■ 비내린 한인타운 반짝 특수
‘비요일에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남가주 일대를 촉촉이 적신 가을비로 일부 한인업소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실내 주차가 가능한 대형 샤핑몰을 비롯해 ‘뜨끈뜨끈’한 국물류를 취급하는 식당, 월동준비가 가능한 생활용품 판매업소들로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들 업소들이 ‘비요일 깜짝 특수’를 누렸다.
‘하늘에 구멍났나’ 싶을 정도로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에 재미를 본 곳은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등의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 주말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은 샤핑몰이 한산한 편이지만 이번주에는 ‘가을비’ 덕을 톡톡히 봤다.
점심시간 몰려든 고객들로 이들 샤핑몰내 푸드코트는 북새통을 이뤘을 정도. 샤핑몰내 입주해 있는 플라자마켓이나 갤러리아마켓에도 매상이 평소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측 관계자는 “보통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푸드코드가 점심시간에도 약 3분의 2정도만 차는데 지난 17일 월요일에는 손님들로 꽉 차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주차장이 외부에 마련된 타 마켓들은 우동이나 만두 등의 ‘겨울용 식품’을 전진배치하고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공략했다. 가주마켓의 김태진 매니저는 “주말부터 비가 내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우동이나 만두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제품들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칼국수, 감자탕, 삼계탕, 김치찌개 등의 ‘따뜻한 메뉴’도 상종가를 쳤다. 지난 주 새롭게 오픈한 윌셔와 하버드 코너 ‘명동교자’에는 점심시간 이전에 도착한 발빠른 손님들로 12시부터 번호표를 발급할 정도.
7가와 웨스턴에 있는 ‘서부감자탕’에도 배달 주문과 저녁 ‘한잔 손님’들이 이어졌다. 염화권 사장은 “감자탕, 족발, 닭도리탕 등 비오면 생각나는 메뉴가 많아 주 초부터 많이 바빴다”고 말했다.
‘김스전기’ ‘정스프라이스센타’ ‘ABC플라자’ 등의 생활용품 판매점에서는 본격적인 월동장비들이 인기를 끌었다. ‘정스프라이스센타’의 김명석 매니저는 “날씨의 영향으로 전기요나 히터 판매율이 증가했으며 50달러선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 인근 로스모어와 4가 길에 가을비를 맞은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신효섭 기자>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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