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기 시트콤 ‘길모어 걸즈’ 특별출연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68) 여사가 요즘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TV 시트콤에 배우로 출연, 화제를 낳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후반무렵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타진키 위해 북한을 방문,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TV에 배우로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올브라이트 사무실측은 18일 올브라이트 여사가 인기 시트콤 ‘길모어 걸즈’에 출연한 것은 인생의 대부분을 공직에 봉사해온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가 직접 출연한 이 시트콤은 지난달 30일 할리우드에서 성공리에 녹화를 마쳤고 내주 ‘21은 고독한 숫자’라는 극명으로 미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녹화분은 극중 주인공인 로리 길모어와 그녀의 어머니 로렐라이 길모어간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올브라이트는 ‘길모어 걸즈’ 시트콤에서 ‘로리 길모어’로 분한 붙박이 출연자 여우 알렉시스 블러델과 호흡을 맞췄다.
올브라이트는 녹화를 마친 뒤 ‘길모어 걸즈’는 내가 평소 아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주 재미있게 녹화를 마쳤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한 술 더 떠 출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과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에서 일해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나 대사를 외우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트콤의 연출자 및 출연자들은 과거 전세계를 누비는 왕성한 외교활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전직 여성 국무장관과 공연하면서 그 위세에 눌린 듯한 분위기였다고 방송국측은 전했다.
체코 태생의 올브라이트는 지난 1993-1997년 유엔 주재 미 대사를 지낸 뒤 곧바로 국무장관에 임명돼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2001년 1월까지 봉직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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