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총영사관 설문조사서 시민권자 한인 64% 밝혀
민원 서비스 1년 전보다 전체적으로 약간 향상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미 시민권자 한인들 중 과반수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한국정부에 보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 총영사관이 지난달 실시한 민원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권자 가운데 64%가 이 같이 응답, 영주권자의 67%와 비슷한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총영사관은 9월초부터 보름동안 김재국 총영사를 포함한 모든 영사들이 시애틀·타코마·린우드 등지의 교회·은행·식품점·식당 등은 물론 심지어 시택공항에까지 나가 출국하는 한인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548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주지역 공관으로는 처음 실시한 이번 민원 서비스 설문조사에 응한 한인의 절반은 시민권자, 35%는 영주권자였으며 나머지 15%는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관광객 등인 것으로 분류됐다.
총영사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총영사관을 방문한 민원인들의 만족도(72 포인트)가 그 이전에 방문한 민원인들의 만족도(66 포인트)보다 높아 총영사관의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다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설문조사를 총괄한 김영호 영사는 한인들이 미국 내 거주 및 신분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시민으로 귀화는 했지만 심정적으로는 여전히 한국에 의지하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최근 순회영사업무를 위해 포트랜드에 들렸을 때 여성 팬티 절도사건으로 수감 돼있는 김성구씨의 부친도 김씨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영사는 김씨가 미국시민이어서 법적인 한계는 있지만 사안을 검토한 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본국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화응대가 특히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시인하고 앞으로 총영사관이 권위주의를 버리고 대 교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부족으로 창구직원이 창구접수·처리·전화응대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바로 전화응대를 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며 교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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