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칙개정위원회가 착수하고 있는 애틀랜타한인회 회칙개정 작업을 놓고 제 27대 차기회장과 한인회 일부 이사들까지 심하게 반발하고 있어 현 26대 한인회 임기 내 회칙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저녁 한인회회칙개정 공청회가 한인회관에서 열렸지만 2달여 기간동안 회칙개정위원회(위원장 유영준)에 의해 개정된 새 회칙 시안이 소개되기도 전에 일부 참석자들이 회의 진행 및 절차가 잘못됐다고 심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결국 중단됐다.
문제의 발단은 이날 공청회의 진행을 김도현 한인회장이 아닌 회칙개정위원회 유영준 위원장이 맡은 사실을 한인회 장지욱 이사가 강한 어조로 항의하면서 야기됐다.
장지욱 이사는 “현 한인회칙에 의거해 공청회는 한인회장이 진행해야한다. 회장이 아닌 다른 이가 진행한다면 이는 공청회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는 또 “이사회에서 조차 통과 안 된 개정안을 회칙개정위원회가 공청회에서 논하려 한점도 엄연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는 “소위 한인회 회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준수해야할 회칙개정위원회가 기초적인 부분부터 위반해 이들에 대해 신임이 가지 않는다”며 “이들이 현 한인회 회칙의 내용이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유영준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시행세칙 차원에서 한인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회칙개정위원회가 주최한 자리로 모임을 공청회라고 명명한 것에 잘못된 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회칙개정위원회 이강철 고문변호사도 “공청회는 꼭 한인회장 주최로 열려져야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회칙개정 심의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뽑힌 회칙개정위원회의 주관 하에도 열 수 있다 고 판단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내년 임기를 시작하는 박영섭 제 27대 한인회 차기회장 당선자는“회칙개정위원회가 만든 회칙 개정안을 읽어보고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이외에도 회칙 내용이 너무 많이 바뀐 점에 대해 우려가 된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무리수를 두기보단 차라리 제 27대에서 회칙개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현 회장이 이날 모임은 공청회가 아닌 의견수렴의 자리라고 고쳐 말하자 참석자 일부가 자리를 떠나면서 중단됐다.
한인회칙 개정안은 내달 26일 열리는 한인회 이사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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