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공부 한국서”
학비 싸고 언어장벽도 없고…
“MBA의 꿈, 한국에서 이루세요.”
미국의 탑10 MBA를 마친 30대가 8만달러에 가까운 초봉을 받는다. 이때문에 MBA는 많은 미국 직장인의 꿈이다. 하지만 연 10만달러에 가까운 학비, 언어장벽, 생소한 생활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여러 장벽이 MBA 지원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최근 비용이 저렴한 한국 MBA 과정이 생겨나면서 역 유학 현상이 뚜렷하다.
컨설팅회사인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에 근무중인 최흥범(30)씨는 2004년 2월 성균관대의 MBA를 졸업했다. 그는 재정적인 문제로 미국 MBA에서 한국 MBA로 유턴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최씨는 “한국 MBA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대 성능비”라면서 “미국 MBA는 지나치게 비싸 투자한 만큼 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체 직원 중 국내 MBA 출신은 10% 정도로 미국 MBA 출신의 절반수준”이라며 “미국 MBA 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추세는 점점 사라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MBA의 문제점은 재정지원이 부족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MBA의 교수진은 해당 강의에만 열중할 수 있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교수진이 학부수업, 행정업무 등에 시달려 MBA과정에 집중하기 힘든 실정이다.
“토플치러 한국으로”
미국내 응시땐‘말하기’추가
오렌지카운티의 어학원에서 토플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4)씨는 미국 대학원 진학을 꿈꾸고 있지만 최근 강화된 토플(IBT)시험 준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씨는 “말하기와 쓰기 등이 새로 추가된 시험 때문에 주위 친구들 모두 울상이다”고 전했다.
9월24일 미국에서 새로 선보인 토플시험이 한인 유학생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유학생들은 2006년 4월까지 예전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지는 한국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되돌아갈 정도다. 토플 시험이 기존과 달리 ‘말하기’가 추가되고 ‘쓰기’가 대폭 어려워진 때문이다.
시사어학원의 최정규 원장은 “대학원 진학 등을 노리고 있는 학생들이 느끼는 시험의 난이도는 ‘충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 학생들은 아직 신규 토플 시험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 이씨는 “많은 친구들이 한국 가서 토플시험을 치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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