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레이스’로 편집상을 수상한 장희연씨가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의력이 중요하죠”
“사실 이렇게 빨리 편집자로 승진할지도 몰랐고 더군다나 에미상이란 영광까지 받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5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논픽션 부문 편집상을 수상한 ‘어메이징 레이스’(The Amazing Race)에 편집자로 참여한 한인 장희연(30)씨. 주류사회 예술문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심어가고 있는 그녀는 수상사실이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CBS를 통해 방영되는 ‘어메이징 레이스’는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 2인 1조로 구성된 12개 팀이 1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세계를 돌며 벌이는 실제 레이스다.
현재 시즌-8이 방영중에 있으며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1,600만명의 팬층이 형성돼 있다. 에미에서는 리얼리티 경쟁부문도 수상했다.
매 시즌별 12~13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되며 장씨와 같은 편집자들은 평균 2~3편의 편집 책임을 맡았다.
장씨는 에미상을 거머쥔데 대해 “운이 너무 좋았다.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상편집도 편집보조와 리드 편집보조를 거쳐야 편집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달고 입봉할 수 있는데 장씨는 상대적으로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어메이징 레이스’팀에 합류한 후 얼마 안돼 편집자로 승진했고 에미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장씨는 ‘행운’이라고 말했지만 그간 낮과 밤이 뒤바뀌어 하루 14시간씩 일한데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장씨는 “후반작업은 원본 화면이 좋던 나쁘던 간에 일정수준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책임이 편집자들에게 돌아온다”면서 “60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100시간 촬영분을 프레임으로까지 나눠 봐야할 때도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UC어바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캘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Arts) 대학원에서 그래픽을 공부하면서 편집에 흥미가 끌려 시작하게 됐다는 장씨는 “경험을 더 쌓고 기회가 된다면 내 자신의 생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형직 기자>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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