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3~4명 낳은 한인들
“키우는 어려움보다
얻는 기쁨은 몇배나”
지난 6월 4남3녀 7남매의 막내딸을 얻은 ‘자식부자’ 최모(47)씨. ‘생명은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자녀가 생길(?) 때마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얻었다는 최씨는 “여러 명의 자녀들을 키우다 보니 어려움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얻는 기쁨은 몇 배가 된다”고 말한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는 옛말. 최근 젊은 한인부부 가운데는 ‘다산 바람’이 불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최근 30대 젊은 한인 부부 중 자녀를 3~4명 이상 갖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요인, “다산이 미덕”이라는 복고적인 풍습의 유행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김성호 산부인과 전문의는 부모들이 세 번째 네 번째 이후로 얻은 자녀들은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얻은 노하우로 자녀부양에도 어려움을 덜 느끼며 심적으로도 여유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다산 바람’이 불면서 뒤늦게 셋째, 넷째 다섯째를 갖는 부부들도 늘어났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인여성 김모(37)씨도 얼마 전 늦둥이 셋째 딸을 얻었다.
김씨는 “왠지 자녀가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듯해서 낳았다”며 “12세 아들과 10세 딸도 새로 얻은 동생을 너무 예뻐한다”며 싱글벙글이다. 김씨는 “늦게 얻은 막내가 온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며 “막내 낳기 너무 잘했다”고 덧붙였다.
피터 장 소장은 “자녀가 많을수록 남과 나누는 삶을 체험해 어린 시절부터 이해와 양보를 배우게 되는 등 자녀들에게 장점이 많다”고 전하고 그러나 “한정된 리소스를 자녀들에게 현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나눠줘야 하는 등 자녀교육에 주의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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