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55명중 27명
“판사 경력도 없고
색깔도 분명치않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색깔이 분명치 않은 해리엇 마이어스 고문을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데 대한 보수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 공화당 의원 절반 가량이 반대 또는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달로 예상되는 상원 인준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워싱턴 타임스는 10일 마이어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가질 상원 의원들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의원 55명중 절반 가량인 27명이 상원 법사위 청문회를 마치기 전까지는 마이어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판사경력도 전혀 없고 사생활 보호나 낙태등 주요 이슈에 대한 소신도 불분명한 마이어스가 지명된 데 대해 공개적인 회의론을 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현재 보수층은 부시 대통령이 뜨거운 사회적 이슈를 앞둔 상황에서 수십년만에 연방 대법원을 확실하게 ‘우선회’ 할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고 있다며 마이어스 대신 보다 확실한 보수파 인사를 지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의 비공식 정책자문단(brain trust)’으로 자처하던 법조계와 학계의 보수적인 인사들을 비롯해 열성 지지층도 마이어스의 지명에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칭 부시 대통령의 ‘브레인 트러스트’가 마이어스 지명이 발표된 직후 e-메일을 통해 단지 침묵을 지킬 지 아니면 당황스럽지만 마이어스를 지지해야 할 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어스 지명자가 새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기에 앞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절친한 친구였으며 이런 친분관계 때문에 선택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9일 부시 대통령과 사적으로 오랜 친구인 마이어스 지명자가 부시 대통령의 ‘100℉ 클럽’의 일원이라고 보도했다.
‘100℉ 클럽’이란 부시 대통령과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100℉대의 기온에서 달리기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소모임이다.
마이어스 지명자는 또 크로포드 목장의 잡목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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