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방문 중인 아랍연맹(AL) 대표단의차량행렬이 10일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혔다.
대표단은 피습 당시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이슬람학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러 바그다드 서부지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이들은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이 낮 동안의 금식을 중단하고 먹는 식사인 이프타르를 함께 할 예정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대표단이 탄 차량 6∼8대가 바그다드 서부의 움-알쿠라 사원 주변을 지나고 있을때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죽고 4명이 부상했으나 대표단 중에는 여성 1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모두 무사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피습사건이 발생한 후 대표단은 이슬람학자협회 사무실이 있는 움-알쿠라 사원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아랍연맹 대표단을 노린 이번 공격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고 미군과 공조해 달아난 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오는 15일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후에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의 이라크 방문 문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지난 8일 10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무사 총장은 헌법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가 끝난 뒤 이라크를 방문해 안정화작업을 돕기 위한 아랍연맹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이라크에는 국민화합을 이끌어낼 만한 명확한 비전이나 지도력이 없는 상태라며 아랍연맹이 이라크 안정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집트,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등 주요 아랍권 국가들은 지난 2일 사우디에서 이라크 지원회의를 열고 무사 총장의 이라크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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