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방문직전 택일, 우주강국 과시 효과 노려
당국은 발사일정 확인 거부
중국의 2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12일 오전9시(현지시각) 네이멍구(內蒙古) 고비사막에 있는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된다고 한 관계자가 10일 말했다.
2년 전 발사된 선저우 5호는 우주비행사 1명을 태우고 21시간 비행했다. 이번에는 비행사 2명이 5일간 우주에 머무를 계획이다. 6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제3의 우주대국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발사일은 당중앙위 제16기 5회 전체회의(5중전회)가 폐회하는 다음날이고, 그리고 이 달 하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이다. 치밀한 택일(擇日)에서 내외에 선진 강국임을 선포하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읽혀진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D-데이를 비밀로 하고 있다. 중국 국립우주국 대변인은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발사일정의 확인을 거부했다. 누가 탑승할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 도착한 3개조 6명의 우주인 가운데 2명이 발사 직전 낙점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CCTV는 발사장면을 발사 1시간 전부터 생중계하기로 결정, 현장에 40여명의 기술요원들을 보냈다. 발사 장면은 중국 전역에서 5억명이상이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생중계 광고는 5초에 146만 위안(한화 약 2억원)으로, 중국으로선 파격적인 가격이 붙었다.
● 선저우 계획
선저우 계획 ‘神舟’란 이름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붙인 이름이다. 1999년 1호부터 2002년12월 4호까지는 무인우주선이었다. 이 계획의 특징은 우주개발과 군사기술 강화를 일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계획은 모두 인민해방군이 주도하고 있다. 장 주석도 선저우 3호 발사 성공 당시 “국방 현대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2003년 선저우 5호의 발사 장면. 12일께 발사되는 6호도 같은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