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찬 교수, 5년 집필‘북한의 인간개조’발간
분단이후 공산주의 체제 교육제도 총체적 분석
남북한 분단 이후 공산주의 체제하의 북한 교육제도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김형찬 교수(웨스턴워싱턴대학, 교육학)가 5년에 걸쳐 집필한‘북한의 인간개조: 교육 사회사’를 지난달 출간했다.
미 대학출판사(UPA)가 펴낸 294 쪽 분량의 이 책에는 북한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 내용 등 1945년부터 2004년까지의 북한 교육의 변천과정이 실렸으며‘교육에 의한 북한의 인간개조’가 반미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했다.
웨스턴 워싱턴대에서 은퇴한 후 고려대로부터 북한학 초빙교수로 위탁받아 한국을 왕래하며 강의중인 김 교수는 조지 피바디 대학 박사학위 졸업논문이‘1945년 이후 공산주의하의 북한교육’이었다며 이 논문이 나온 1969년 이후 40년 가까이 추가 연구한 것을 학구적으로 정리해 이번에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북한 교육의 변화과정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1980년, 1990년, 2000년 매 10년마다 한번씩 북한을 방문, 평양과 신의주 근방에서 2∼3주씩 체류하며 도시 및 시골학교를 둘러봤다.
김 교수는 북한 교과서들이 혁명전통 교양, 공산주의 교양, 유일사상 교양, 노동 사랑 교양, 효도 충성 교양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1912년 이후의 북한 역사는 곧‘김일성-김정일 역사’이고 삼일절 등 근대 한국사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200만∼300만 명의 국민이 굶어죽어도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교양교육’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교육의 목적은 인간을 개조하는 것이지만 개인의 선택이 주어지지 않는 북한 교육은 개인숭배 및 체제 유지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 가격은 39.95달러이며 www.univpress.com 또는 전화(1-800-462-6420)로 주문할 수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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