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열고 현금‘싹쓸이’
코인 론드리에 비치된 자판기가 전문털이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자판기 열쇠 제작사에서 열쇠를 4∼5종류로 제한, 생산해 동일 열쇠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일 밤 11시 선셋과 알바라도에 있는 한인 운영 ‘선셋 루시’에는 히스패닉으로 추청되는 2인조 절도범이 내부에 비치된 비누 자판기를 1분여 만에 열고, 현금 200여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업소의 업주 김모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절도범들이 돈을 털어 달아나 놀랐다”며 “절도범들이 업소에 있는 자판기 열쇠가 대부분 똑같은 점을 이용해 절도범들이 자판기를 표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타업소를 방문, 자신의 열쇠로 타업소의 자판기를 열었다며 자판기 안전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160여곳에 자판기를 렌트해주는 K사의 한 관계자는 “수 만가지 조합으로 나오는 자동차 열쇠와 달리 1,000∼2,000달러에 그치는 자판기는 열쇠의 조합이 4∼5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주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어 범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한인 업주들은 추가 비용 지출을 우려해 별도 열쇠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데다가 자판기 판매 대금 수거를 1주일에 2~3회 하고 있어 얼마가 털렸는지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자판기를 금고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자 업주들은 자판기 렌트회사가 열쇠를 일괄적으로 교체해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운영자의 책임을 들고 나오고 있다.
K사의 이 관계자는 “자판기 설치를 할 때 이런 문제를 밝히며 별도로 열쇠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공지한다며 “자판기는 운영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운영자가 별도 안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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