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부모로부터 구타 경험
아시안 여성중 한인이 가장 가정폭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80%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1/3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성장 조사돼 한인 가정의 가정폭력 현실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가정폭력방지 비영리 단체인 ‘아시안 태스크포스’(ATF)의 ‘아시아계 가족 폭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의 32%는 주위에 가정폭력으로 시달리는 여성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인들의 80%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한인 여성들은 가정폭력을 경찰에 신고하기보다는 친구(41%)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29%는 아무에게도 피해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는 한인 가정의 폭력실태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주요 원인이며 극한 상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증한 것이어서 가정폭력에 대한 한인여성들의 인식변화와 신고자세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한인 여성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계 출신 여성들은 가정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이를 감추기 보다는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이 한인 여성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 조사에서 중국계 59%, 베트남 49%, 캄보디아계 47%, 남아시아 출신 74%가 가정폭력을 당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워싱턴타임스도 6일자 ‘약속의 땅에서의 가정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신혼여행지에서부터 상습적으로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면서도 체념하고 사는 30대 한인 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인 이민자 가정의 상습적인 폭력실태를 고발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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