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순식>
타운 풍속도
“이해심 많고 능력있는 아내”
“젊고 권위적이지 않은 남편”
연상녀-연하남 커플 최근 급증
지난해 가을 다섯살 연하의 남편과 웨딩마치를 올린 회사원 김태은(31·여)씨. ‘영계’(?) 남편을 둔 덕택에 ‘능력 있다’ ‘멋있다’는 찬사와 함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여섯살 연상의 여성과 사귀는 30대 회사원 J씨 역시 안정적이고 멋있는 커리어 우먼을 만난다는 이유로 주변 동료들간에 부러움의 대상이다.
J씨는 “인생경험이 많은 여자친구로부터 좋은 조언도 들을 수 있으며 서로를 더욱 존중하게 된다”고 장점을 귀띔했다.
최근 연상 여성-연하 남성 결혼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일 세간의 관심을 모아온 할리웃 여성스타 데미 무어(42)가 자신보다 무려 15세나 적은 애쉬튼 커쳐와 결혼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주류사회에서는 부인이 남편보다 연상인 것이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한인사회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달 말 한살 어린 남성과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모(32)씨는 “요즘 한살 차이는 이같은 커플에 끼지도 못한다”며 “남편이 어리면 권위적이지 않고 부부간 대화가 더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남자는 여자를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남자도 여자로부터 안정감과 모성애를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남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것 같다”며 “데이트할 때 남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추세는 비단 젊은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제니퍼 이 팀장에 따르면 직장일에 매달리다가 혼기를 놓쳐 30세를 훌쩍 넘긴 딸을 둔 부모들 중 “요즘은 남편이 훨씬 어린 커플도 많지 않냐”며 연하남성을 소개해 달라는 상담이 부쩍 늘었다. 또한 20대 중후반 남성의 부모들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1~3세 연상 여성을 연결해 달라는 전화도 자주 접수된다.
아들보다 6세 연상의 며느리를 둔 60대 한 한인남성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3세 연상의 부인을 둔 회사원 S씨는 “처음에는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이해심 많은 아내를 만나본 후 흡족해 하셨다”며 “사랑에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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