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향해 맞춰진 취재진을 카메라로 장난스럽게 촬영하고 있는 미셸 위.
“흥행은 대박, 성적만 올려라”
‘흥행은 보증수표임이 확실한데….’
5일 프로전향 선언을 한 15세 소녀 미셸 위(오는 11일이면 16살이 된다)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펼쳐져 있을 것인가.
당장 눈에 보이는 측면만 생각하면 대답은 확실한 ‘예스(Yes)’다. 지금 미셸 위는 어쩌면 타이거 우즈와 맞먹는 세계적인 흥행카드이기 때문. 나이키골프사 밥 우드 사장은 “우즈와 위양의 공통점은 세계적으로 즉각적인 어필“이라면서 “그녀는 모든 것을 갖췄다. 너무 좋은 나이키 스토리다. (나이키 슬로건인) ‘Just Do It’을 상징하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미셸 위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위양에 대한 기대가 엄청남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또 위양의 장래가 장미빛 일색은 아닐 것임도 분명히 했다. “(위양이 가진 모든 것들은) 아직 포텐셜이고 앞으로 실현해야 할 것들”이라면서 “마이클 조단도 우승하지 못했다면 스포츠를 초월하는 존재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우즈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위양이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시키려면 우선 필드에서 명성에 걸 맞는 성적을 올려야함을 분명히 했다.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16세 소녀가 자신의 욕심만큼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미셸 위가 지난 수년동안 많은 프로대회에 나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남자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물론 LPGA대회에서도 아직 우승이 없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더구나 ‘밑져야 본전’이던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이제는 꼭 이겨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이 틴에이저 소녀를 짓누를 것이다. 엄청난 재능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프로로서 위양의 앞길에는 지금까지 걱정할 필요 없었던 문제가 쏟아질 것이다. 당장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입관리에서부터 시작, 정상적인 틴에이저 생활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바쁜 라이프스타일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험난한 세계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제 막 16세가 되는 위양은 남들보다 5년이상 먼저 스타팅라인을 출발한 셈으로 엄청난 기대를 충족시킬 시간도 그만큼 많은 셈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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