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여성 4인조, 업주 정신빼고 핸드백 슬쩍
▶ 서버브 한인 업소들 연속피해
최근 서버브에서 흑인 여성 4명이 손님을 가장하고 가게에 들어와 주인을 정신 없게 만든 뒤,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 한인업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노스브룩, 버펄로 그로브, 에반스톤, 알링턴 하이츠 등 북서부 서버브에서 한인들의 주요 업종인 꽃가게나 세탁소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5시쯤 알링턴 하이츠 타운내 한 한인세탁소에 이들 4인조 흑인여성이 들아와 3명은 가져온 옷의 여기저기를 고쳐달라며 수선을 피우고 그 사이에 다른 1명은 몰래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업주의 부인이 놓아둔 현금 6백달러 정도가 들어있었던 핸드백을 훔쳐갔다. 주인 A씨는 3명의 여성들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요구하며 너무 정신없게 만들어서 가방 가져가는 것을 못 봤다고 전했다.
노스브룩에 위치한 한인 꽃가게도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지난 9월 14일 오후 역시 동일인으로 보이는 흑인여성 4명이 들어와 화장실을 쓰겠다, 풍선을 사겠다며 요란법석을 부린 뒤, 결국 꽃을 달라고 해서 주인이 카운터를 비우자 핸드백을 훔쳐갔다는 것. 피해업주는 다행히도 지갑에 현금이 적었지만 각종 신분증과 수첩을 도난 당해서 큰 불편을 초래했다. 여기가 흑인이 잘 다니는 동네가 아니어서 들어올 때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인근에서 이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타운에서도 비슷한 흑인 절도단을 만났지만 끝까지 카운터를 비우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직접 가져오라고 요구해서 피해를 당하지 않은 한인업소들과 거액을 도난 당한 미국업소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지난 한달 동안 주로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업종인 꽃가게나 세탁소에 손님이 뜸한, 문 닫을 시간쯤에 들어와 이런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 각 타운경찰들은 흉기나 권총을 든 흉악범죄가 아닌 단순 절도사건이어서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범인들이 여러 타운을 돌면서 범행을 벌이고 있어 공조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들을 맞닥뜨렸던 가게 업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4명 중 2명은 10대이고 말랐으며 1명은 20대이며 눈이 가늘고 작은 편이다. 주범으로 보이는 1명은 30대나 20대 후반으로 보이며 키는 5~5피트7인치 정도이고 뚱뚱하며 팔뚝에 칼자국 상처가 많이 나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짙은 녹색의 포드 미니밴을 타고 다니며 가끔 여자 2명이 한 조가 되거나 여자 1명과 남자 1명이 한조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 남자는 6피트 정도의 키에 마른 체형으로서 귀걸이를 하고 다소 여성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피해를 입은 업주들은 손님의 발걸음이 적은 늦은 오후시간대에 흑인들이 여러명 들어와 많은 것을 요구하며 정신없게 하면 절대 카운터를 비우지 말고 일단 원하는 상품을 직접 가져오라고 한 뒤, 만약 체크로 계산하려하면 신분증을 꼭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이 침착하게 대응했던 한 가게에서는 물건을 골라 놓은 뒤, 신분증을 가져오겠다면서 그냥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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