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정기연주회 발표무대에서 애틀랜타한인메스터코랄(지휘 이성호)은 30여 년 역사의 한국 교회성가들을 시대별로 묶어 발표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관중들에게 깊고 은은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일보의 특별후원으로 지난 2일 저녁 연합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서 관객들은 지난 1970년대부터 2000년까지 10년을 주기로 당시마다 교회 성가대가 즐겨 불렀던 성가곡들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불려질 때 마다 옛
날 추억을 떠올리는 듯 연주회장은 숙연한 분위기에 압도됐다.
특히 올해로 창단 12년을 맞는 애틀랜타한인메스터코랄은 이날 공연 중 제 1부 무대에서 사랑의 왕 내 목자, 사도신경, 주 달려 죽은 십자가 등 지난 1970년대 유행했던 잔잔하고 깊은 톤의 찬송가들을 특유의 성숙되고 안정감 있는 합창 목소리로 승화해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선사 받았다.
또한 1980년대 성가들로 꾸며진 제 2부 무대에서 애틀랜타메스터코랄은 단
원들의 조화로운 화음과 이성호 지휘자의 열정적이고 섬세한 지휘로 여호와는 위대하다, 시편 20편, 시편 150편 등의 빠르고 느린 템포의 노래들을 특징적으로 잘 소화해 청중들을 압도했다.
이어 90년대와 2000년대 성가들이 선보여진 제 3, 4부 무대에서도 관중들
은 창단 이레 성숙을 거듭하고 있는 합창단의 화려하고 준엄한 무대실력에 박수갈채를 통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주회 직후 이성호 지휘자는 “30여 년 동안에 발표된 수많은 한국 교회 성가 레퍼토리들을 단 20곡으로 조명한다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이번 무대에서 성가의 변천사를 통해 청중들이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맘을 한번쯤 되짚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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