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전국 112개銀 분석
32곳이 1년내 부도확률 50% 넘어
6월 조사서 8곳은 100%… 실제 4곳 도산
영세 서민과 재래시장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국 112개 상호저축은행 가운데 30%가 경영이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체 예측모형(로짓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전국의 저축은행 중 32개 가량이 재무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가 이용한 ‘로짓(Logit) 모형’은 재무비율 등을 토대로 특정 회사의 부도 가능성을 분석하는 8개 모형 중 하나이다.
이들 32개 저축은행에 서민 등이 맡겨 둔 예금은 총 9조8,000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해당 은행이 도산해도 은행별로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을 보장 받을 수 있으나, 도산 후 예보의 대지급까지 걸리는 3~6개월 가량은 돈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예보의 감독과 관리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11개 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발동하고 있다.
예보 측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로짓 모형은 부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8개 모형 중의 하나로, 그 중에서도 결과가 가장 나쁘게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이 자료는 비공개를 전제로 국감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제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