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지원 방북 샬롬장애인선교회 밝혀
“북한도 이제 장애인 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난 8월 북한에 휠체어 130대를 보낸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을 다녀와 밝힌 소감이다.
9월3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샬롬장애인선교회 김애영 전도사는 그러나 “평양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는 장애인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양의 제대로 된 장애자 이용 시설은 현대의 정주영 체육관 정도라는 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요즘들어 인식의 변화를 느꼈다는 것이다.
북한은 1998년 조선장애자지원협회를 구성해 장애인을 위한 각종 사업을 주관하도록 하고 있고, 2003년에는 장애자보호법을 제정했다. 조선장애자지원협회는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 공장을 운영하고, 장애 예방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김 전도사는 증언했다.
박모세 목사는 “북한의 장애인 복지 정책은 걸음마 단계”라며 “아직 북한사회가 닫혀있어 휠체어 현물지원이 효과적으로 북한 장애인을 돕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장애자지원협회는 북한 내 장애자 숫자를 전체인구의 3%인 75만명 정도라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는 1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에 정통한 한 한인은 “북한의 발달장애아는 부모와 강제 격리된 뒤 함흥의 장애인 수용시설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애 수용시설의 실상을 확인하고 그들을 돕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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