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세관 전산시스템 연결 늦어져
어제 시행 불구 정착까지 시간 걸릴듯
4일 시행에 들어간 ‘국경보안강화 사전입국심사제도’(EBS)가 항공사와 연방세관(CBP)간의 컴퓨터 시스템 연결작업 지연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제도는 미국을 취항하는 항공사가 출발 15분내 여행객 여권정보와 미국내 체류지 주소 등에 관한 정보를 미 관계 당국에 의무적으로 전송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항공사와 여행객에게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가 컴퓨터 시스템을 설치·시험 단계에 머물고 있어 정상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심재문 대한항공 LA 국제공항(LAX) 지점장은 “미국을 취항하는 200여개 항공사들이 관계부처 컴퓨터 시스템과 데이터 전송방식을 통일하고 작동여부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완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CBP측도 이같은 현실성을 감안, 한달간 이 제도를 점진적으로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AX를 취항하는 항공사 중 이날 EBS를 정상적으로 가동한 항공사는 일본 국적 한개사에 불과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시험절차를 마치고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태근 아시아나항공 LAX 지점장은 “사실상 거의 모든 항공사가 시스템 준비를 마치지 못해 이날 기존방식으로 입국수속이 이뤄졌다”며 “승객이 불편을 겪거나 수속이 지연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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