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신흥 의류상권 한인들 한숨
샌피드로 남동쪽 평방피트당 4달러선 넘어서
“렌트 내기도 벅차요”
올 초부터 샌피드로 남동쪽에 새롭게 형성된 LA 다운타운 의류 신흥상권의 렌트가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최근 경기 불황을 맞고 있는 일부 한인 의류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신축상가들이 고가 렌트를 주도하고, 기존상가들마저 이를 좇아 렌트를 올리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샌피드로와 12가에 위치한 1,700스퀘어피트 규모의 한 업소는 캠차지(공동 구역관리비) 등을 포함, 월 렌트 7,200달러로 스퀘어피트당 4달러25센트를 지불하고 있다.
또 다른 업소는 2,000스퀘어피트에 8,300달러를 내 스퀘어피트당 4달러15센트. 이는 샌피드로 서쪽 월이나 로스앤젤레스에 도매상권이 형성됐던 1∼2년 전과 비교해 스퀘어피트당 1∼2달러가 오른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등으로 중간도매상이 많은 플로리다 등 중남부 지역 의류상권의 주문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약 2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영업에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업주들은 렌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렌트 대기에 버거운 업주들은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인건비 절약을 위해 종업원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타운과 12가에 있는 한 업주는 “오후 5시면 문닫을 준비를 했지만 요즘에는 고객 한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6시가 되어야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업원을 쓸 엄두도 못 낸다”고 털어놓았다.
한 샤핑센터의 건물주는 “건물 매입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렌트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거품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비싼 렌트에도 입주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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