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 전체의 26%… 경제력 확대영향
혼자 사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이면에는 사회 규범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내재해 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개인의 경제적 능력 확대가 또 다른 하나의 요인이다.
연방 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혼자 살고 있는 미국인은 2,720만명으로 전체 미국 가정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9.7%를 차지하는 수치다.
독거 가정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 50년대 일인 가정의 비율이 9.3%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그 증가세를 실감할 수 있다.
광역도시별 비교시 혼자서 가정을 이루는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뉴욕 맨해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턴 전체 가정의 48%가 독거 가정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한 단체(Unmarried America)는 “예전에는 혼자 사는 것, 특히 여성들이 혼자 사는 것을 안쓰러워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 같은 경향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고돈 드 종 교수(사회학)는 독거 가정 증가 이유로 개인의 경제력 증진을 꼽았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늘어 혼자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고임금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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