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빈센트 병원 이식센터 건물. <신효섭 기자>
사우디 왕족에
먼저 수술토록
프로그램 중단
간이식 수술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LA 한인타운내 세인트 빈센트 병원 간 질환 치료센터가 순서를 무시하고 거액을 제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에게 먼저 간이식 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이 일자 병원측은 간 이식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27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세인트 빈센트 병원 간 질환 치료센터는 UCLA 메디칼 센터의 한 환자에게 제공됐어야 할 간을 웨이팅 리스트 52순위였던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에게 제공했다. 또 이를 숨기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가 국제 장기이식 시스템을 관리하는 ‘장기이식을 위한 네트웍 연합’(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에 의해 적발됐다. 이 왕족은 일반 수술비보다 25~30% 많은 33만9,000달러를 지불했다.
병원측은 비리가 발견됨에 따라 간 이식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관계자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갔으며 간 이식 수술을 기다리던 75명의 환자들은 타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해 보스턴 소재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칼 센터의 더글라스 한토 박사는 “질병의 심각성과 선착순에 의해 제공되어야 할 장기가 이윤에 의해 새치기된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간 질환 치료센터는 지난 95년 설립된 이래 총 184건의 간 이식 수술을 실시했으며 환자중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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