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보도… 한류 스타 뜨자 일본 광고 시장서 밀려나
지난 60년대부터 시작해서 90년대까지 일본 광고시장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할리웃 스타들의 주가가 최근 폭락하고 그 자리를 한국의 스타 배용준(사진) 등과 아시안 스타들이 메우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빌 머레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액션배우가 한때 위스키부터 담배, 자동차, 커피, 라면, 맥주, 비누, 치약까지의 일본 광고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석권했었고 데니스 호퍼, 레오나드 디카프리오, 해리슨 포드 등 인기스타들이 90년대까지도 한 건에 수백만달러씩의 광고 모델비를 챙겼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A급 할리웃 스타들은 일본 광고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값도 폭락하고 그나마 계약하자고 찾는 광고 에이전시들도 급격히 줄어서 전전긍긍한다는 것.
이 신문은 일본의 할리웃 스타들 추락 추세는 일본의 거품경기가 꺼지면서 광고시장의 규모도 한창 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웃나라 한국의 드라마 스타 ‘욘사마-배용준’과 다른 한류스타들의 2년 전부터의 갑작스런 인기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들은 특히 한국의 드라마 ‘겨울 소나타’가 일본서 히트를 치면서 주인공 배우 배용준에 대한 30대 이상 주부들이 중심이 된 열광적 인기는 그 외의 다른 많은 한국 스타들도 대거 일본 광고시장에 진출하게 하고 소원했던 양국관계까지 온화전선으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에서는 할리웃 스타는 여전히 한창 때의 일본 광고시장의 규모만 기대한 채 폭락한 현재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다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서양과 동양의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서양 스타 선호도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그러나 타임스는 할리웃 스타가 일본시장에서 맥을 못 추게 된 것은 한국의 스타들을 시작으로 자국의 배우, 또 비슷한 외모의 인근 국가 스타나 운동선수들에게도 일본인들이 우호적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광고회사들은 아직까지는 할리웃 배우들보다 훨씬 값이 싼 동양계나 기타 다른 나라의 배우나 운동선수 등을 제품 광고모델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