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드림센터 수용자들 “마약 테스트 동의 강요”등 불만
센터측 “최대한 편의 제공… 일부의 근거없는 불평일 뿐”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집과 모든 것을 잃고 LA 지역에 설치된 구호시설 ‘드림센터’에서 재기를 다지던 뉴올리언스 지역 이재민들 중 일부가 “우리는 죄수나 마약재활원 입소생 취급을 받고 있다”며 불평을 제기했다.
이들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센터측이 무작위 드럭 테스트나 방 수색을 각오하라는 동의서를 받아냈으며 높은 보수의 직장도 알선하겠다는 약속을 안 지키고 또 드림센터로 오는 도네이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전 퀸 오브 앤젤스 병원 자리에서 비영리 기독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드림센터는 LA로 온 카트리나 피해자들 200여명이 수용된 LA지역에서는 가장 큰 이재민 셸터다.
센터측은 6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수해지역에 파견하여 이재민들에게 재기를 돕겠다며 LA로 데려왔다.
센터측은 현재 이들에게 각자 묵을 방과 식사, 입을 옷을 제공하고 1주일 용돈으로 현금 1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거기에다 여러 가지 직업 페어에 데리고 다니며 컴퓨터와 전화 등을 제공하고 여러 구호기관의 브랜치도 설치해 놓았다.
원래 마약 중독자 재활센터로 운영되다 이번에 카트리나 이재민을 수용하게 된 드림센터 책임자 데이빗 헨리 목사는 “최선을 다해 원래 약속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며 “수해 피해로 신경이 날카로워서 아주 조그만 불평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리처드 퍼린 부부 등은 “센터측은 재난 현장에서 우리를 빼줬지만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나빠졌다”고 전제하고 “루이지애나주에서 제공하는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선택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일부는 자신들이 죄수나 또는 갱생을 위해 재활원에 입소한 마약중독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센터측이 수시로 드럭 테스트나 방 수색을 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그 외에도 이들은 센터측에 도네이션이 많이 오는 데도 피해자들과 직접 접촉을 금하는 정책으로 정작 피해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헨리 목사나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불평이 극히 일부 몇 명에게서 나온 것으로 센터측은 누구에게도 드럭 테스트를 한 적도 없고 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원래 예정에 없던 케이블 TV를 넣고 각층마다 부엌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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