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동절 연휴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지난주 전화가 왔다.
올해는 개솔린 가격 때문에 도저히 여행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에서 연휴를 보냈다는 것이다.
개솔린 가격의 폭등과 함께 여행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때도 여행사에만 의뢰하지 않고 인터넷 가격과 대조하고 현지의 호텔도 여러곳 연락해 가장 좋은 가격으로 예약을 한다.
그런데 여행을 계획하면서 너무 낮은 가격만 찾다보면 일년 중 한두번 겨우 가는 여행이 매우 불쾌해 질 수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행을 하면서 너무 돈을 아껴도 문제가 된다.
여행 중 절대 경비를 아끼지 말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 여행에서는 일단 돈보다는 시간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는 것이 남는 것이다. 물론 구경을 많이 하기 위해 쉬지 않고 돌아다니라는 말이 아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택시로 1시간이면 되는 거리를 돈을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고 2~3시간 걸려서 도착지에 간다면 문제다. 예를 들어 보스턴 중앙역에서 택시를 타고 다운타운까지 10분 거리이며 요금도 7달러 정도면 되지만 5달러를 아끼려고 버스를 타면 돌고 돌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인 여행자들 중에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바로 입장료 때문에 명승지에 들어가지 않는 일이다. 멀리 관광지에 와서 10달러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 관광 명소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파리에 가서 15달러의 입장료를 절약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하지 않는다면 여행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행에서 옷은 간편하고 저렴한 것으로 입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행 가방과 신발은 비싼 것으로 구입한다. 가방이 가볍고 간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70~80년대 가방은 가방 자체가 짐이 될 수 있다. 불량 신발을 신고 발에 물집이 생기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불쾌하다.
마지막으로 가이드북을 구입할 때는 비교적 비싼 베스트셀러로 고른다. 30달러 상당의 가이드 북이 때에 따라서는 수백에서 수천달러의 여행 경비를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유럽 여행에는 가는 지역을 상세하게 소개한 유명 가이드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백두현
특집 1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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