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역’ 캐릭터 흡족 연일 ‘싱글벙글’…데뷔 6년만에 찬스, 각오 남달라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은 느낌이에요.”
탤런트 오수민이 KBS 1TV 아침 드라마 ‘고향역’(극본 이홍구ㆍ연출 신현수)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게 됐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악역을 꺼리기 마련이건만 오수민은 오히려 악역을 학수고대했다는 듯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수민은 새침한 표정과 얄미워 보이는 이미지가 악역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연기자다. 인상적인 악역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아직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기에 ‘고향역’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악역을 하면 잘 할 거라고 하셨지만 인연이 없었어요. 꼭 해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더군요. 좋은 기회가 찾아온 만큼 평생 먹을 욕을 한번에 먹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향역’은 60~70년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멜로 드라마. 오수민의 배역은 화려한 미모를 지녔지만 허영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홍정인이다. 한 남자(박형재)에 대한 사랑의 집착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가는 ‘팜므 파탈’이다.
“정인은 삐뚤어진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망치는 인물이에요. 더할 나위 없이 미운 캐릭터지만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시 시대상에서 사랑만이 돌파구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캐릭터여서 어느 정도 동정심도 일으키죠.”
오수민은 벌써 데뷔 6년차다. 지난 2000년 KBS 1TV ‘학교 3’로 데뷔했다. 당시 동료 출연진인 조인성 박광현 이인혜 등과 함께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아직 성에 차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런 만큼 그녀가 ‘고향역’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촬영 기간 동안에는 친구도 만나지 않을 작정이에요. 이번 작품이 끝날 때쯤 확실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달라진 오수민을 기대하세요.”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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