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교도관 총격살해 도주 흑백 커플
택시 기사 제보로 오하이오주 모텔서 검거
‘택시 드라이버’의 제보로 ‘보니 & 클라이드’가 체포됐다.
테네시주 법원 청사 앞에서 호송 교도관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죄수인 남편과 함께 도주, 현대판 ‘보니 & 클라이드’라는 별명이 붙은 하이야트 부부는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한 모텔에서 아무 저항 없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지 하이야트(34)와 제니퍼(31)를 체포하는 데는 이들을 태워준 택시 기사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도관들과의 총격전으로 다리에 총상을 입은 백인 여성 제니퍼와 흑인 남성 조지는 켄터키주 어랜저에서 마이크 웨이저스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한 후 “오하이오주의 컬럼버스까지 데려다 달라”며 200달러를 선금으로 건네주었다. 어랜저에서 컬럼버스까지는 115마일의 거리다.
이들은 “컬럼버스에서 열리는 암웨이 총회에 가는 길”이라고 둘러댔으나 다른 암웨이 외판원들과 달리 자신들이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첫 번째 실수였다.
이들은 목적지에서 내릴 때 팁을 따로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웨이저스의 감정을 건드리는 두 번째 실수를 범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85달러였는데 잔돈 15달러로 팁을 대신했던 것. 켄터키로 빈차로 돌아가면서 웨이저스는 괘씸한 흑백 커플에 대한 생각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를 저는 여자 승객이 “얼마전 차 사고를 당했다”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한 사실이 그의 기억에 남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친구와 게임을 하면서 팁이 짠 이들 부부에 대해 불평을 털어놓았다. 공교롭게도 그의 친구는 TV를 통해 테니시주 법원 총격사건을 일으킨 흑백 커플의 도주차량이 어렌저에서 발견됐고 둘 가운데 한 명이 총상을 입었을지 모른다는 뉴스를 접한 후였다.
친구의 권유에 따라 웨이저스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한 수사 당국은 웨이저스가 이들을 내려준 지역 일대의 모텔들을 뒤지기 시작, 컬럼버스의 아메리카스 베스트 배류 인 이층 객실에 이들이 투숙한 사실을 알아냈다.
25명의 무장경관을 동원해 모텔을 완전 포위한 후 수사 지휘를 맡은 연방 보안관 니키 랠스턴은 이들이 묵고 있는 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자가 전화를 받자 랠스턴 보안관은 “제니퍼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랠스턴 보안관은 “당신들은 포위됐으니 지시에 따라 밖으로 나와 투항하라”고 권했다.
잠시 후 제니퍼가 절뚝이며 두 손을 들고 방에서 나왔고 조지가 그 뒤를 따랐다.
경찰은 이들이 묵고 있던 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찾아냈다.
조지 하이야트는 10일 밤 일단 프랭클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고 제니퍼는 병원에서 총상 치료를 받은 다음 11일 아침 입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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