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해 조직한 계가 깨진 후 일부 계원들이 이미 법정소송에 들어간 가운데 다른 일부 계원들도 법적대응을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일관 음식점을 운영하던 오옥남씨가 조직한 계에 참여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인 10여명이 8일 저녁 동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주의 조속한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용환씨를 대표로 하는 계원 일부는 기자회견에서 낙찰계에서 57명이 곗돈을 타지 못한 채 계가 깨져 약 28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밝힌 계의 규모는 ▲매월 5일 마감되는 계(9만달러짜리)에 61명이 참여, 지난해 12월 끝나야 하는데 14명이 계를 타지 못한 채 깨졌다. 또 ▲매월 15일 마감되는 계(7만5천달러짜리)에는 51명이 참여, 올해 6월 끝나야 하는데 19명이 곗돈을 타지 못한 채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매월 25일 마감하는 계에 61명이 참여했으나 24명이 타지 못한 채 지난해 6월 이후 깨졌다고 말했다.
15일계에 참여했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5명은 김준수 변호사를 선임, 계주 오옥남씨를 상대로 지난해 10월경 이미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계원중 엄영미씨는 8일 저녁 통화에서 우리끼리 해결해볼까 하다가 결국 소송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25일계에 참여했던 계원들은 8일 회견에서 지난해 6월 계가 깨진 후 오옥남씨가 해결해준다고 해 좋게 끝내자며 질질 끌어온 것이 이제까지 왔다면서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원중 지종화씨는 특히 25일계는 계원중 34명만 실제 참여자이고 나머지 27명은 가공의 인물들이라며 처음부터 (계주가) 계획적으로 속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일관 주인인 오옥남씨는 9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잘해보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지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벌써 정리하고 어디로 떠났지 이곳에 살고 있겠느냐?고 ‘사기의도’를 주장하는 일부 계원들의 말을 일축했다.
계파동의 원인에 대해 오씨는 일부 계원들이 곗돈을 (제때에) 내지 않아 계가 깨진 것이라며 집과 가게를 처분해 곗돈을 막으려 했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한 후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은 현재 매매를 위해 에스크로에 들어간 상태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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