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볼쇼이 발레단이 18~30일 뉴욕 관객들에게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북미 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18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중인 볼쇼이 발레단은 오는 30일까지 ‘돈키호테’, ‘스파르타쿠스’, ‘파라오의 딸’, ‘브라이트 스트림’ 등 4작품을 공연한다. 1987년 이후 15년만에 메트 오페라 하우스를 찾은 볼쇼이 발레단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성을 가진 발레단에 걸맞는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공연을 선사한다.
돈키호테는 1869년 12월26일 모스크바에서 초연한 이래 볼쇼이 발레단의 대표작이자 명작중의 명작이다. 스페인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돈키호테 원작 중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그의 연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코믹 발레이다. 스페인풍의 분위기와 화려한 색상의 의상들이 볼거리고 3막의 결혼식 장면이 환상적이다. 레온 민쿠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페티파와 알렌산더 고르스키의 안무작. 18일부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21일까지 공연된다. 아드램 카차투리안의 음악에 그리그로비치가 안무하고 연출한 스파르타쿠스(22~23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실제 인물을 다룬 서사적 성격의 발레로 기존의 발레와
는 달리 스펙터클하고 남성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대작이자 볼쇼이 발레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브라이트 스트림(The Bright Stream)은 1936년부터 볼쇼이 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 작품.구소련의 집단 농장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 색채가 강한 코믹 발레이다. 이 작품이 러시아에서 초연됐을 때 사회주의 체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련 당국의 거센 공격과 탄압을 받아 이 작품의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는 다시는 발레작품을 작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리지널 안무를 맡은 당시 볼쇼이 발레단장 피오도르 로푸코브가 해고되고 원작자인 아드리안 피오트로브스키가 수용소에 끌려가 실종되는 등 파란을 겪었다.
결국 2003년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 파리에서 유럽 초연하게 됐고 북미에서는 이번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된다.
미국에서는 초연작인 파라오의 딸은 작곡가 체사레 푸니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바의 걸작이다.
▲공연 시간
돈키호테: 19~21일 오후 8시
스파르타쿠스: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2시와 8시
브라이트 스트림: 25~27일 오후 8시
파라오의 딸: 28~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2시와 8시
▲장소: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티켓문의: 212-362-600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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