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철이 전 매니저의 개안 수술을 해 주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철은 최근 각막 혼탁으로 인한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전 매니저 이모씨가 개안 수술을 할 수 있도록 2,000만원을 내놓았다.
이씨는 이주일을 비롯해, 정철의 어머니인 나미와 클론 등 유명 가수와 정철 1집 준비를 함께 해준 매니저. 정철은 이씨가 가요계에 오래 종사하면서 밤무대 조명에 자주 노출돼 눈에 장애가 온 점을 안타깝게 여겨 “돈을 벌면 꼭 사장님 눈을 뜨게 해 드리고 싶다”고 약속을 해 왔다.
정철이 1집 준비를 위해 이씨와 함께 단 둘이 미국에 갔을 때에도 정철은 이 같은 마음을 내비쳤지만 당시 이씨는 철없는 가수 지망생의 약속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정철이 자신의 출연료를 차곡차곡 모아 이씨를 위해 내놓자 그는 감동했다.
정철이 새로 둥지를 튼 빅애플 엔터테인먼트 역시 정철의 이 같은 마음씨에 감동해 이씨의 수술을 위해 1,500여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이로써 이씨가 받아야 하는 세 차례의 수술비용이 모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씨는 각막이 구해지는 대로 다음달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정철은 “당연히 할 바를 하는 것 뿐”이라며 “선글라스를 끼고 가까이 있는 물건을 겨우 식별하는 사장님 모습이 늘 안타까워 수술이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철은 2집 ‘욕심’에 이은 후속곡 ‘One’으로 활동 중이며, 20일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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