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주최 소프라노 강미자 독창회
▶ 250여명 참석 성황
카리스마 넘치는 소프라노 강미자(경남대 교수)의 목소리가 시카고 한인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16일 노스이스턴대학 강당에서 열린 ‘강미자 시카고 독창회’에는 250여명 가량의 한인 및 타민족이 모여 강미자씨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환갑을 넘긴 나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미자씨는 제겐 목소리가 악기인데, 감기에 걸려 악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면서도 여느 그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강씨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메리칸 컨저바토리 오브 뮤직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취득, 교수를 역임한 김경숙 피아니스트와 시카고 출신의 클라리넷 연주자 조유나양(21)과 함께 2시간 반동안의 연주회를 이끌었다. 특히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을 부를 때에는 관객석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강미자씨 공연은 처음이라는 김보은씨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실 때는 너무 좋아 절로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고 평했다. 김씨와 자리를 함께 한 강인숙씨도 너무 좋았다. 파워풀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미국 각 도시, 독일, 러시아, 헝가리 등 세계 곳곳에서 독창회를 가진 대형 소프라노답게 강씨는 노래하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가며 영혼의 울림을 호소력있게 담아냈으며 앵콜도 4곡까지 소화해냈다.
독창회가 끝난 후 강당 밖에서는 서울대동창회, 이화여고동창회, 여성회, 의사회 부인회 등이 후원한 행사답게 강미자씨를 사랑하는 한인 팬들이 모여 값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강씨와 이화여중고 62학번 동창이라는 시카고 거주 김정숙씨는 강미자씨와 동기동창이 시카고에 18명이 살고 있다. 시카고에서 동창생의 독창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며 오랫만에 좋은 독창회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단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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