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일찍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 질환 경력이 있다면 알츠하이머병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치매예방학술회의에서 USC 마가렛 갯츠 심리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100쌍의 일란성 쌍둥이들을 조사한 결과, 젊은 나이에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 질환이 생기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염증과 뇌 장애와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로 유전적 차이가 없는 일란성 쌍둥이 중 치매(dementia)에 걸린 쪽과 질환에 걸리지 않은 쪽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35세 전 잇몸질환을 크게 앓았던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갯츠교수는 “칫솔질을 잘하면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만성적인 염증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뇌에 영향을 미쳐 알츠하이머병 발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다음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와 예방 생활습관들이다.
-뉴욕 의대 연구팀은 뇌 글루코스 대사량을 측정해 알츠하이머 병 발생 여부를 최고 9년전에 85%까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과일과 야채 주스를 마시는 것도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남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일주에 3번이상 주스를 마신 사람이 1번 마신 사람보다 75%정도 발병 위험이 적다고 밝혔다.
-단순한 피검사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단백질을 측정해 향후 알츠하이머에 걸릴 수 있는 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이 연구에서는 혈액 중 단백질이 낮을 수록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뇌를 활발하게 사용할 것.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교육을 받도록 한다.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커뮤니티나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증을 관리한다. 정기적인 운동과 혈압 조절에도 유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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