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공스님(뉴욕한마음선원)
모든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는 것이 보리회향이며, 이것은 불자의 근본 마음가짐이다. 일생을 통해 선을 행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것, 죽음에 이르러서는 모든 집착과 인연을 놓아버리고 오로지 불법수행을 하는 것,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선을 행하여 공덕을 닦고 베푸는 것 또한 보
리회향이다. 얼마 전에 이러한 보리회향을 실천한 한 거사님의 임종을 보는 소중한 인연이 있었다. 그는 평생을 통해서 인연이 닿는 대로 보시행을 실천하였다.
지난 6월초, 현대불교신문은 전북불교대학 법당에서 열린 거사님의 추모법회를 기사화 하였다. 법회에는 그 분의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학장 강건기 교수는 “그의 삶은 무주상 보시를 실천한 진정한 보살의 삶이었다”고 추모사를 하였다. 죽음이 가까이 오자 거사님은 삶의 무상을 깊게 느끼신 것 같았다. 만약 시간이 주어진다면 불법공부와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하셨다. 임종 10여일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이렇게 죽어 가는가봅니다”고 하시며 참회의 종교적 체험 그리고 발원에 대해 말씀 하셨는데 그것은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참회는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고 곳에서 지혜의 빛이 비출 때 참회는 일어나고 마음은 맑고 고요해지며 지혜의 빛으로 채워진다. 죽기 전에 종교적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하시기에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고 오로지 일념으로 정진하면 종교적 체험과 선정이 이루어진다고 말씀 드렸었다. 죽음을 앞두고 진리탐구의 간절함이 더한 것은 오랜 수행의 공덕이다. 옛 어른들께서도 죽음의 순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일념정진이라고 하셨다.
“다음 생에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고 싶습니다.” “거사님! 보살의 삶이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보살행을 하실 때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도반이 됩시다.”이것이 거사님과 나눈 마지막 대화이다. 원이란 마음의 방향을 잡는 일이니 마지막 시간에 보살행원을 하시는 거사님의 보리회향은 불자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불자는 바른 삶도 아름다운
죽음도 보리회향에 있음을 알고, 한결같이 선을 행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공덕을 닦아야 한다. 거사님의 말씀에서 보이는 참회와 선정(종교적 체험) 그리고 발원이 있는 죽음을 모든 불자들이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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